‘위장평화쇼’라던 홍준표 “하노이 회담도 쇼에 불과”

입력 2019-02-28 18:09 수정 2019-02-28 18:13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28일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과 관련해 “예상했던 대로 하노이 북핵 회담도 세계를 속인 쇼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지난번 싱가포르 북핵 쇼에 이어 이번 하노이 북핵 쇼도 결국 북의 위장평화 정책에 속은 미국이라는 세계 패권 국가의 외교 무능 사례”라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외교를 부동산 거래하듯 블러핑(자신의 패가 상대보다 좋지 않을 때 상대를 기권하게 하려고 거짓 배팅을 하는 일)하는 것은 이제 통하지 않는다”며 “이미 핵을 완성한 북한을 어린애 취급하며, 미국 힘만 믿고 찍어 누르는 회담은 성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홍 전 대표는 “(저 역시) 북핵 문제는 외교적 해결로 결론이 나길 기원한다”며 “그래서 제가 2년 전부터 핵 균형정책을 주장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 이상 주저 말고 핵 균형정책으로 북핵에 대항해야 한다. 늦었지만 트럼프와 문재인 대통령이 이를 깨달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