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L] 감 잡은 라베가·헌터스, 반전 만들까

입력 2019-03-02 08:00

페이즈(phase) 중간 분기점까지 1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A조와 B조에 속한 팀들이 순위 끌어 올리기에 박차를 가한다.

2일 오후 2시 서울 송파구 아프리카 오픈스튜디오에서 2019 핫식스 펍지 코리아 리그(PKL) 페이즈1 3주차 셋째 날 경기가 진행된다.

이날은 A, B조 총 16개 팀이 시합을 치른다. 2위 아프리카 프릭스 페이탈(179점)을 비롯해 팀 MVP(150점), VSG(141점), 킹스 로드(139점), 엘리먼트 미스틱(133점), 라베가(125점) 등이 참가한다. 포인트 차이가 크지 않은 만큼 이날 경기결과에 따라 상위권 순위는 판이하게 달라질 수 있다.

경기를 치르는 아프리카 페이탈은 1위 디토네이터(231점)와 52점 차이다. 적잖은 격차지만 역전이 불가능하지 않다. 아프리카 페이탈은 지난 1주차 경기에서 하루만에 65점을 쌓는 괴력을 발휘한 바 있다. 디토네이터가 경기를 치르지 않는 만큼 본인들의 기량을 십분 발휘하면 충분히 선두를 탈환할 수 있다.

직전 경기에서 1위에 오른 라베가가 상승세를 탈 지도 관심사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비노’ 조한경은 “스크림과 다르게 오프라인에서는 선수들의 플레이가 템포가 빠르고 긴장된 상태로 하기 때문에 평소와 다른 스타일이 나오더라. 스크림에 있던 데이터로 오랜 시간 연습을 했는데 그게 잘 안 먹혔다”면서 “그는 “이번 주부터 색다른 전략을 썼다. 도전을 적극적으로 하는 교전 위주의 플레이가 잘 먹힌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벤쯔’ 김태효 합류 후 발군의 경기력 향상을 보인 OP 게이밍 헌터스(14위)도 이날 경기를 뛴다. 페이즈 개막 후 9위(19점), 16위(3점)로 부진했던 헌터스는 김태효 합류 후 첫 경기에서 14위(13점)로 더뎠으나 이후 1위(43점)와 2위(32점)에 오르며 상승세를 탔다. 3주차 마지막 경기에서도 포인트를 잘 쌓을 경우 상위권 도약도 꿈 같은 일이 아니다.

MVP, VSG, 킹스 로드 등도 이날 상위권 도약을 위해 마우스를 고쳐 잡는다. 이번 페이즈 1~4위는 영국에서 열리는 ‘글로벌 서밋’에 참가한다. 세 팀은 중위권 이상의 포인트만 쌓아도 4위에 안착할 수 있다.

강등권 탈출을 위한 혈투도 이날 벌어진다. 이번 페이즈 하위 4개 팀은 펍지 컨텐더스 코리아(PCK)로 내려간다. 이날 경기에선 젠지(22위) 세스티 e스포츠(23위), 그리핀 화이트(24위)가 경기를 치른다. 서로를 딛고 올라가야만 강등권에서 벗어날 수 있는 만큼 양보 없는 승부가 벌어질 전망이다.

이다니엘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