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미세먼지 잡아라’…낡은 석탄발전기 4기 3~6월 가동중지

입력 2019-02-28 16:58

3월부터 6월까지 노후 석탄발전기 가동이 중지된다. 봄철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조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30년 이상 노후 석탄발전기 4기의 가동을 일시적으로 중지한다고 밝혔다. 경남 고성에 있는 삼천포1·2호기와 충남 보령1·2호기가 대상이다. 역시 노후 석탄발전인 전남 여수 호남1·2호기는 지역 내 안정적 전력계통 유지를 위해 가동중지 대상에서 제외됐다. 정부는 이번 조치로 초미세먼지 1174t이 감축될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해 석탄발전 미세먼지 배출량의 5.1%에 달한다. 환경부는 가동중지 발전소 주변 지역에서 미세먼지 농도 개선 효과를 분석할 예정이다. 동·하절기에 비해 전력수요가 높지 않아 전력수급에는 큰 영향이 없을 전망이다.

산업부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추가 대책도 추진한다. 우선 출력을 80%로 제한하는 화력발전 상한제약 발령대상을 애초 36기에서 47기로 확대했고, 발령조건도 1개에서 3개로 확대적용 중이다. 지난해 시범시행 이후 총 10차례 발령이 내려졌다. 또 전체 석탄발전에 저유황탄 사용을 확대해 미세먼지 2차 생성물질인 황산화물 발생을 억제한다는 계획이다. 삼천포1·2호기는 애초 일정보다 앞당겨 오는 12월 폐지하고, LNG 발전 전환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세종=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