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2차 북·미 정상회담 합의가 불발된 직후 “뛰지 않고 걸어야 할 시점”이라고 비핵화 합의 관련 완급 조절을 강조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4시17분(한국시간)쯤 기자회견을 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매우 생산적인 시간을 같이 보냈다. 나도 그렇고 폼페이도 장관도 그렇게 생각한다”며 “합의문에 서명을 하는 것은 (북측과) 조금 더 논의해봐야겠다”고 말했다.
이어 “난 김 위원장과 회담 기간 동안 많은 시간을 같이 보냈다. 난 우리의 관계가 매우 가깝다고 생각한다”며 “우리에게 주어진 옵션이 여러 개가 있었지만 일단 지금은 선택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베트남에서 흥미로운 이틀을 보냈고, 생산적인 일정이었다”며 “지금은 우리가 걸어야 하는 시점이다. 뛰지 않아야 한다”고 전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도 “우리 협상팀은 수 주 동안 진전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다. 싱가포르 합의 내용에 대해 많은 진전을 일으키기 위해 노력했고 실제로 많은 진전을 이루기도 했다”며 “하지만 끝까지 가지 못했다. 김 위원장은 많은 희망을 가지고 있고, 우리는 더 많은 것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난 여전히 낙관적이다. 다시 만나서 계속 협상하면 좋겠다. 복잡하고 오래 걸릴 것이라 생각한다”며 “서로에 대해 잘 알게 됐고, 우리에게 주어진 도전 과제도 잘 알고 있다. 계속 이 문제를 논의해 나간다면 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궁극적으로 세계가 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전 세계인의 리스크를 줄이는 방법”이라며 “더 많은 진전을 이뤄냈으면 좋았겠지만, 그 이상 합의할 수는 없었다. 몇 주 내로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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