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농민사관학교, 28일 개강식 열고 ‘새로운 도약’ 다짐

입력 2019-02-28 15:55

경북농민사관학교가 28일 오후 안동대에서 합동개강식을 가지고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사진).

개강식에는 이철우 경북지사와 농업인 관계자, 입학생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올해 입학생의 연령별 현황을 보면 3명 중 1명이 39세 이하 청년층으로 나타났다.

구제역 특별방역 등으로 최종 확정이 되지 않은 한우인공수정과정 등 2개 과정을 제외한 입학생 1518명 중 20~30대가 514명으로 33.9%, 40대 19.6%, 50대 29.7%, 60대 15.5%, 70대가 1.3%를 차지했다.

2018년 20%였던 20~30대가 14%정도 증가해 청년 농업인들의 입학률이 급증했고 평균연령도 2018년 51세에서 46세로 5세정도 낮아졌다.

경북도 관계자는 “입학 연령이 낮아진 것은 고령화에 따른 후계인력 부족이라는 문제를 갖고 있는 농촌에 작은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경북농민사관학교는 혁신의 깃발을 올렸다.
농업인 교육이 소득으로 직결될 수 있도록 품질향상을 꾀하고 영농인력 수급과 더불어 농업 현장의 가장 큰 난제인 유통문제 해결을 위해 청년 창농, 유통마케팅 부문에 방점을 찍었다.

경북농민사관학교는 우선 과정수를 72개 과정에서 60개 과정으로 재편·운영한다.
또 ‘경북농식품유통교육진흥원’ 설립과 발맞춰 청년 로컬푸드 창업, 멘토링, 유통 마스터, SNS 마케팅, 전자상거래 등 청년·창업과 유통·마케팅 분야에 15개 과정을 개설한다.

최근 농기계 사고 급증에 따라 대부분의 과정에 농기계 안전 교육도 병행 실시한다.
취약층과 유공자에 대한 배려도 눈에 띈다.
다자녀가구, 기초생활수급자, 국가유공자, 독립유공자 등에 대해서는 등록금을 올해부터 전액 면제 해준다. 아울러 대구시와의 상생협력 차원에서 15개 과정 30명을 별도 모집했다.

올해 경북농민사관학교 평균 지원율은 1.7대 1로 이는 지난 2017년 1.4대1, 2018년 1.5대 1보다 높은 경쟁률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지금 우리 농업은 4차 산업혁명, 고령화, 일손부족, 가격불안정 등으로 매우 어려운 시기”라면서 “농·식품 유통 전담기관인 경북농식품유통교육진흥원을 설립하는 등 제값 받고 판매 걱정 없는 농업, 더불어 잘사는 농촌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