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는 베트남 하노이 시내 한 베이커리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려진 컵케이크가 등장했다.
컵케이크 속 김 위원장은 왼쪽 팔에 로켓을 들고 있다. 옆에 선 트럼프 대통령은 붉은 색 타이를 하고 마치 춤을 추는 듯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 둘 모두 한껏 들뜬 표정이다.
북·미 간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던 2017년 당시 만해도 ‘김정은’ ‘북한’ ‘로켓’은 적대적인 느낌이 강했다. 특히 ‘로켓’에 대한 반감이 컸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조롱하면서 ‘로켓맨’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하지만 비핵화에 큰 진전을 이루고 합의를 위해 북미 정상이 손을 맞잡은 지금은 오히려 평화를 의미한다.
앞서 하노이 번화가 술집에는 ‘록 잇 맨(Rock it, Man)’이라는 칵테일이 등장하기도 했다. ‘로켓맨’을 정반대로 패러디했다. 여러 술과 음료를 혼합해 ‘흔드는’ 칵테일의 의미에다 북·미회담에 쏠린 전 세계의 시선을 감안한 작명으로 보인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