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 박탈’ 김건우·김예진, 논란 후 싹 다 지운 인스타

입력 2019-02-28 14:02

진천선수촌 여자 숙소를 무단침입한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건우와 이를 도운 김예진이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SNS 게시물을 모두 삭제했다.

28일 대한빙상경기연맹 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김건우는 지난 24일 여자 선수 숙소동에 무단 출입했다. 이는 국가대표 훈련 관리지침 위반 사항이다.

당시 김예진은 김건우가 숙소 출입 스티커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본인의 인적사항을 제공했다. 김건우는 평소 친하게 지내던 김예진에게 감기약을 전달하기 위해 숙소를 찾았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건우의 출입 장면을 목격한 다른 종목 선수의 신고로 알려진 이 일로 두 사람은 각각 3개월과 1개월 퇴촌 명령을 받고 선수촌을 떠났다. 또 관리위의 징계 심의 전까지 태극마크도 반납하게 됐다.

한국 남녀 쇼트트랙의 핵심 전력이던 두 사람은 순식간에 대중의 도마 위에 올랐다. 관리위 측의 선수 관리 규정이 너무 엄격하다는 의견도 일부 있으나 다수의 네티즌들이 “경솔한 행동”이라는 지적을 이어가고 있다.

김예진 인스타그램 캡처

김건우 인스타그램 캡처

이같은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김건우와 김예진은 활발하던 인스타그램 활동을 멈췄다. 두 사람 다 계정에 등록돼 있던 모든 게시물을 삭제했다.

김예진은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이라는 짧은 소개 문구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활약상을 모아놓은 인스타그램 스토리만 남겼다. 김건우는 게시물과 함께 프로필 사진, 자기소개글 등도 다 지운 상태다. 이번 논란에 대한 입장은 두 사람 모두 아직 전하지 않았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