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평양 연락사무소, 환영할만한 일”…리용호는 만류

입력 2019-02-28 13:49 수정 2019-02-28 14:41


2차 북·미정상회담 이틀째인 28일 진행된 확대회담에서 ‘평양 연락사무소 개설’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환영할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베트남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약 35분간의 단독회담 이후 확대회담을 진행했다. 미측에서는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존 볼턴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배석했고, 북측에서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만이 배석했다. 볼턴 보좌관 앞자리는 비워진 상태였다.

회담 전 취재진은 김 위원장에게 ‘미국이 평양에 연락사무소를 개설하는 것’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순간 김 위원장과 북측 배석자들의 표정이 다소 굳어졌다. 리용호 외무상은 “기자들 내보내는 게 어떻습니까?”라고 만류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웃으며 “저도 이 질문에 대한 김 위원장 답변을 듣고 싶다”고 하자 김 위원장은 고개를 끄덕인 뒤 “환영할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건 양쪽에게 다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