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가 밤샘조사 받던 새벽, YG는 의문의 박스 파쇄

입력 2019-02-28 13:48

YG엔터테인먼트 측이 소속 가수 승리가 밤샘조사를 받는 사이 박스 수십개를 파쇄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쇄 작업은 보통 오전 9시에 시작되고, 특별한 요청이 있지 않은 이상 새벽 파쇄는 드물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조선일보 28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새벽 6시35분 기록물 파쇄 서비스 업체 호송차량이 서울 마포구 합정동 YG엔터테인먼트 사옥 입구에 멈춰섰다. 2t차량과 1t차량 두 대였다.

차량에서 내린 파쇄 업체 관계자들은 약 두 시간에 걸쳐 박스와 트렁크 수십개를 차량에 실었다. 이들은 고양시에 위치한 파쇄 공장으로 이동해 해당 물품을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각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 승리는 경찰에 자진출석해 성접대, 마약 의혹 등과 관련한 밤샘조사를 받고 있었다.

파쇄업체 관계자는 “(YG에서) 조금 있다 다시 오라고 했다. 박스, 종이가방, 캐리어 등을 실었다”며 “무게로 짐작컨데 컴퓨터 같은 것도 있는 것 같다. 문서 뿐 아니라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등 모든 것을 파쇄할 수 있다”고 말했다.

YG엔터테인먼트 측은 “매월 혹은 매분기별로 실시하는 정기적인 문서 파쇄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