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단독회담 전 취재진 앞에서 한 농담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웃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엿볼 수 있는 장면이다.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1대1 단독 정상 회담을 하기 전 취재진 앞에 서 소감을 밝혔다. 김정은 위원장은 “오늘도 역시 훌륭한, 최종적으로는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결과를)예단하진 않겠다”면서도 “나의 직감으로 보면 좋은 결과가 생길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어제 즐거운 저녁 시간을 보냈고, 좋은 아이디어가 많이 나왔다. 오늘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봤을 때 우리는 반드시 좋은 성공을 얻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포털사이트에서 영상이 노출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국민일보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
트럼프 대통령은 6분여간의 환담이 끝난 뒤 카메라 셔터를 연신 누르는 한 기자를 향해 “김 위원장에게 (오늘 찍은)사진을 꼭 보내라”고 부탁했다. 장내가 소란해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통역을 거쳐 들은 김정은 위원장은 황당하다는 듯 표정을 지으면서도 환하게 웃으며 농담에 화답했다.
두 정상은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정상회담 이후 8개월여 만에 하노이에서 다시 만났다. 28일 회담 결과를 담은 ‘하노이 선언’에 서명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정상회담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