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3명 중 1명,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 기대… 2년 전보다 ‘우호적’

입력 2019-02-28 11:50
28일 오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단독회담하는 모습이 서울역에서 TV로 중계되고 있다. 뉴시스

국민 3명 중 1명 이상이 대북 경제제재가 완화될 경우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을 재개하는 데 찬성하는 것으로 28일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지난 27일 tbs 의뢰로 설문 조사한 결과,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상응 조치로 대북 경제제재가 완화될 경우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는 데 찬성한다는 응답이 68.9%로 집계됐다. 반대한다는 응답은 26.5%에 그쳤다.

이는 2017년 6월 리얼미터가 실시한 ‘개성공단 재가동에 대한 국민 여론’ 조사(찬성 49.4%, 반대 39.9%)와 비교해 여론이 우호적으로 많이 기운 결과다. 리얼미터는 특히 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층, 진보층에서는 10명 중 9명의 압도적인 다수가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결과는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날 오전 11시(한국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만나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북·미 정상은 1대1로 단독 회담을 35분간 진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단독 회담에 앞서 “김 위원장에게 감사하다. 함께하게 돼 영광이다. 우리는 오늘 해야 할 일이 많다”며 “어제 만찬도 굉장히 좋은 시간이었다. 우린 굉장히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렇게 서로 굳건한 관계를 유지하면 신뢰가 있고 또 좋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과 북한 앞에는 앞으로 밝은 날이 펼쳐질 것이다. 엄청난 경제적 잠재력을 지녔다고 본다”며 “우리가 도움을 주면 분명히 북한의 앞날에는 굉장히 밝은 미래가 펼쳐질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북·미 정상의 만남을)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보는 사람들이 있을 텐데, 우리는 그동안 많은 노력을 해왔고 이제는 그것을 보여줄 때가 됐다. 하노이에 와서 이틀 동안 훌륭한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며 “오늘 최종적으로 훌륭하고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여기 베트남 하노이에 와서 이틀째 훌륭한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며 “최종적으로 좋은 결과가 나오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