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100일 ‘관악청’… 구청장 면담 23회 진행 성과

입력 2019-02-28 11:16
박준희 관악구청장이 구청 1층 로비에 조성된 관악청에서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관악구 제공

서울 관악구가 전국 최초로 설치한 ‘관악청(聽)’이 개관 100일을 맞았다.
관악구는 지난 100일 동안 관악청을 통해 구청장 면담 23회를 진행했고, 142건의 민원을 접수했다고 28일 밝혔다.
구청장과 주민이 직접 만나는 관악청은 박준희 관악구청장의 1호 공약이었다. 박 구청장은 지난해 11월 청사 1층 로비에 관악청을 조성한 후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 2시에 주민들을 만나고 있다.
박 구청장은 “매 주 정해진 시간에 주민과 만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또 장기간 해결책을 찾지 못한 민원이나 구청장 권한을 벗어나는 민원을 가져오실 때면 들어드리는 것 말고는 달리 방도가 없을 때도 많다”면서도 “하지만 같이 얘기를 나누다 보면 의외로 간단하게 해결책이 나오는 경우도 있고, 구청장이 함께 머리를 맞대며 고민하는 모습만으로 민원인의 마음이 누그러지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관악구에 따르면, 그동안 관악청에 접수된 민원은 총 142건으로 56.3%가 건축주택, 건설교통, 도시공원 분야의 민원이다. 142건 중 41건은 민원 처리를 완료했고, 61건은 민원인을 설득시켰다.

관악구는 앞으로 현장에서 주민을 만나고 민원을 접수하는 ‘찾아가는 열린 관악청’도 운영할 예정이다. 또 시‧공간의 제약 없이 모든 주민이 온라인상에서 토론과 제안, 주민투표까지도 할 수 있는 ‘온라인 관악청’도 만들 계획이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