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트럼프 재회 시청률 수직 상승… 첫 만남보다 높았다

입력 2019-02-28 09:5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현지시간)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 회담장 입구 국기 게양대 앞에서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고 있는 2차 북‧미 정상회담 생중계 시청률이 지난 싱가포르 1차 회담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마주 앉았다. 두 정상이 8개월여 만에 다시 만나 첫 악수를 하는 순간 전국 시청률은 31.2%였다. 이는 지난해 6월 12일 싱가포르 1차 회담에서 두 정상이 처음으로 만나 악수를 하던 순간의 전국 시청률 23.6%보다 7.6% 포인트 높은 수치다.

TNMS 미디어 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2차 북·미 정상회담 첫 악수 순간 채널별 시청률은 KBS1(13.2%), JTBC(5.3%), SBS(4.3%), MBC(3.1%), MBN(1.7%), TV조선(1.2%), 채널A(0.9%), YTN(0.8%), 연합뉴스(0.7%) 순으로 지난 1차 회담보다 대부분의 채널 시청률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현지시간)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 회담장 입구 국기 게양대 앞에서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2차 북‧미 정상회담 관련 보도에 대한 관심 정도 역시 1차 회담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TNMS가 2차 회담 첫날인 27일 하루 동안 시청률 조사에 참여하고 있는 조사 대상자 20대부터 60대까지 2000명 남녀에게 2차 북‧미 정상회담 관련 보도에 대한 관심 정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전체 응답자 371명 중(응답률 18.6%) 36.4%가 지난 1차 회담보다 이번 2차 회담 관련 뉴스를 더 관심 있게 보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 싱가포르 1차 회담과 비슷한 관심으로 보고 있다는 응답은 28.3%로 두 번째로 높았다. 반면 1차 회담보다 관심이 떨어졌다는 응답은 19.7%를 차지했으며, 1차 회담도 관심이 없었고 이번에도 관심이 없다는 응답은 15.6%를 차지했다.

2차 정상회담 이틀째인 28일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 9시(이하 현지시간‧한국시간 11시) 소피아 레젠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단독회담을 갖는다. 이어 9시45분부터 확대회담을 진행한 후 11시55분 오찬을 함께할 예정이다. 양 정상은 오후 2시5분 회담 결과를 담은 합의문에 서명하는 것으로 1박 2일간의 정상회담 일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강문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