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역대 대통령 묘소 참배, “봉하마을도 방문하겠다”

입력 2019-02-28 09:49 수정 2019-02-28 10:09
황교안 자유한국당 신임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2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내 김영삼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며 묵념하고 있다. 뉴시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신임 대표가 28일 역대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며 첫 공식 행보를 시작했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가 있는 봉하마을도 방문할 계획이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8시쯤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현충탑 참배 후 이승만, 김영삼, 박정희,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를 돌며 참배했다. 방명록에는 ‘위대한 대한민국의 다시 전진, 자유한국당이 이뤄내겠습니다’고 적었다. 황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한분 한분들에 대한 생각을 하며 참배했다”며 “이분들의 헌신과 애국심이 이어져 오늘날 대한민국이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의 묘소가 있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 방문 계획을 밝히며 “일정들을 이것저것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충원을 다녀온 후 오전 9시에는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첫 회의를 주재했다. 이후 국회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을 예방하고 오후에는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을 접견할 예정이다.

황 대표는 전날 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에서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됐다. 선거인단 투표 결과, 여론조사 등을 합산한 전체 득표수에서 6만8713표를 얻어 2위를 기록한 오세훈 후보를 2만6000표차 이상으로 따돌렸다.

새로운 대표를 맞이한 자유한국당은 ‘5·18 망언’의 당사자 징계라는 숙제를 풀어야 한다. 지난 8일 당 중앙당윤리위원회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왜곡·모독하는 발언을 한 세 의원 중 이종명 의원만 제명하기로 하고 김진태, 김순례 의원은 징계를 유예했다.

황 대표는 두 의원의 징계에 관해 “당과 충분하게 상의하겠다”고 전했다.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도 14, 18일 두 차례 이들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상정했으나 불발됐고, 이날 세 번째 회의를 연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