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과 함께 어색함도 벗은 ‘김정은·트럼프’ 두 번째 만남 (영상+사진)

입력 2019-02-28 08:14 수정 2019-02-28 08:1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메트로 폴 하노이 호텔에서 두 번째 정상회담을 했다. 지난해 6월 첫 만남에서 보였던 어색함은 사라졌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그때보다 더 긴장한 듯 볼이 상기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6월12일 싱가포르에서 역사적인 첫 북미 정상을 했던 두 정상은 260일 만에 다시 마주했다. 첫 번째 만남에서 검은색 뿔테안경을 쓰고 트럼프 대통령과 악수를 나눈 김 위원장은 이번엔 안경을 벗고 트럼프 대통령의 손을 잡았다. 옷차림은 그때와 마찬가지로 옅은 줄무늬가 들어간 인민복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넥타이와 정장 컬러가 첫 만남 때보다 부드러워졌다. 첫 만남에서 붉은색의 강렬한 넥타이를 맸다면 이번엔 보라색과 분홍색이 어우러진 넥타이를 매고 등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보다 김 위원장을 더 자주 터치했다. 이는 친근감을 나타내는 대목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도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스킨십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기자들 앞에 서서 간단한 인사와 포부를 밝힌 두 정상은 통역이 배석하지 않은 상태에서 잠시 환담을 하기도 했다. 이 장면에서 김 위원장이 영어로 대화를 나눈 것으로 보인다. 스위스 유학파 출신인 김 위원장의 영어실력은 데니스 로드먼이 북한에 갔을 때 함께 공연과 농구를 보며 농담을 주고받는 데 무리가 없는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몸을 돌린 두 정상은 통역을 기다리며 엉거주춤하기도 했다. 통역이 다가오자 다시 앞으로 몸을 돌려 대화를 이어갔다. 대화 내내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어깨를 치며 스킨십을 이어갔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