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김건우(한국체대)가 선수촌 규정 위반으로 국가대표 자격이 박탈됐다.
27일 KBS 보도에 따르면 김건우는 지난 주말 진천선수촌에서 무단으로 여자 선수 숙소동으로 들어간 것이 적발돼 선수촌에서 퇴촌됐다. KBS는 이날 “선수촌에서 퇴출당한 김건우의 국가대표 자격을 일단 박탈하기로 결정했다”는 빙상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김건우는 평소 가깝게 지내던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동료를 만나기 위해 여자 숙소동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촌 규정에는 남자 선수가 여자 숙소에 드나드는 것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김건우는 재건을 꿈꾸는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핵심 전력으로 꼽혔다. 최근 김건우는 올 시즌 월드컵에서 1500m 금메달 3개와 은메달 1개, 500m 은메달 1개를 획득하며 정상의 기량을 보였다. 그러나 국가대표 자격이 박탈돼 다음 달 열리는 동계 유니버시아드 대회는 물론, 세계선수권대회에도 출전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빙상연맹 관리 위원회는 조만간 상벌위원회를 열어 김건우의 공식적인 징계를 논의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진천선수촌에서도 체조 남자 국가대표 선수가 여자친구를 몰래 선수촌에 데리고 들어오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