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제2차 정상회담 첫날 일정이 끝났다. 두 정상은 당초 예정된 종료 시간보다 20여분 늦게 회담장 밖으로 나갔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오후 6시30분(이하 현지시간·한국시간 오후 8시30분)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만났다. 인사를 나누고 단독회담을 가진 뒤 오후 7시에 만찬장으로 이동했다.
만찬은 원탁에서 이뤄졌다. 직사각형 식탁과 다르게 상석이 없는 원탁은 수평적인 관계를 의미한다. 한결 가까워진 북·미 정상의 친근감이 식탁의 모양에서 드러났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사람 1명의 어깨너비 정도로 간격을 두고 나란히 앉았다.
양측 3명씩의 배석자도 원탁에 둘러앉았다. 김 위원장의 오른쪽으로 통역사,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순으로 배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왼쪽으로는 통역사,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순으로 앉았다. 양측 통역사를 제외하면 3대 3 만찬이 진행됐다.
만찬은 이날의 마지막 일정이다. 당초 예정된 이날 일정의 종료 시간은 오후 8시30분이었다. 두 정상은 이보다 20여분 뒤인 오후 8시50분쯤 각각의 차량에 탑승해 숙소로 이동했다. 두 정상의 만찬이 길어졌는지, 예정된 시간에 종료됐지만 각자 출발 준비에 시간이 더 걸린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하루 전날인 26일 나란히 하노이에 도착한 김 위원장은 멜리아호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JW메리어트호텔에서 묵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