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림에서 하던 만큼 못해서 분위기가 많이 다운됐다. 오늘은 스크림과 같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아 다행이다.”
라베가의 ‘비노’ 조한경은 27일 서울 송파구 아프리카 오픈스튜디오에서 진행된 2019 핫식스 펍지 코리아 리그(PKL) 페이즈1 3주차 둘째 날 경기에서 팀이 1위를 차지한 뒤 이같이 말했다.
이날 라베가는 킬 포인트 26점, 랭크 포인트 20점으로 종합 46점을 획득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조한경은 “제일 위험했던 것은 4라운드에서 오피 게이밍 헌터스와 만났을 때인 것 같다. 거기를 밀어야 우승할 수 있었는데, 방어가 유리한 곳이다. 계속 팀원과 대화하면서 어떻게 할 건지 생각한 게 잘 먹힌 것 같다”고 전했다.
이번 페이즈 상위권으로 꼽혔던 라베가지만 지난주까지 경기력은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이에 대해 “스크림과 다르게 오프라인에서는 선수들의 플레이가 템포가 빠르고 긴장된 상태로 하기 때문에 평소와 다른 스타일이 나오더라. 스크림에 있던 데이터로 오랜 시간 연습을 했는데 그게 잘 안 먹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주부터 색다른 전략을 썼다. 도전을 적극적으로 하는 교전 위주의 플레이가 잘 먹힌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조한경은 “저희는 지금 랜드마크를 고집을 안 하려고 하고 있다. 계속해서 똑같은 전략을 쓰면 언젠가 무너질 거라 생각한다. 계속해서 색다른 전략을 만들고, 다른 팀을 분석해야 한다. 앞으로 여러 팀들을 분석해서 저격을 하는 등의 플레이를 준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3일 뒤 만나는 A조 중 가장 견제되는 팀을 묻자 “저희 팀에 가장 방해되는 팀은 DPG 다나와다. 같은 랜드마크를 사용하기 때문에 동선에서 많이 겹친다. 가장 껄끄럽다. ‘견제된다’ 싶은 팀은 없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 목표로 하는 성적을 묻자 “점수는 당장 잘 모르겠다. 런던 대회는 4등까지 간다고 들었다. 4등에 드는 게 목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팬들께 스크림의 성적을 못 보여드려 항상 죄송했다. 오늘을 계기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늘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