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패배한 IBK기업은행의 이정철 감독이 남은 두 경기 필승을 다짐했다.
IBK기업은행은 27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대 3(26-24, 17-25, 15-25, 25-21, 10-15)으로 패배했다.
3세트 상대에게 연속 10득점을 내주는 등 아쉬운 장면도 많았지만 첫 세트를 사투끝 잡아내는 등 IBK기업은행 선수들의 의지도 확인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 최근 경기력이 좋지 않았던 어나이가 모처럼 다양한 장면에서 활약하며 29득점으로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국내 에이스 김희진도 36.11%의 공격성공률로 17득점을 올렸다. 센터 김수지는 경기 중 부상을 당하고도 투지 있는 모습으로 코트에 그대로 남아 뛰었다. 이런 모습에 이 감독은 1세트를 이기고 나서 두 손을 불끈 쥐기도 했다.
이 감독은 경기 뒤 “오늘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물고 늘어졌고 풀세트까지 갈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우리가 수비싸움에서 진 것은 부족한 부분이다. 조금씩 개선해 마지막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3세트 15-15 상황에서 연속 10점을 내준 점에 대해서도 “잘 안풀리는 상황이라면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넘겼다.
한편 이날 이 감독은 리베로 박상미에 대해서 언급하기도 했다. 이 감독은 “시작할 때의 플레이를 가르쳐 줄 수는 있지만 그 뒤는 선수의 몫”이라며 “토스, 블로킹 상황, 손목 등 상대의 공격 상황이 어떤지 파악해야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비 잘하는 선수들은 상대가 때리는 곳에 미리 가 있다. 그것은 계산해서 가는 것이다”라며 “그런 포지셔닝이 아직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패배로 IBK기업은행은 3위 GS칼텍스에 승점 1점 뒤진 승점 47점으로 4위를 유지했다.
화성=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