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질경찰’ 이선균의 변신… ‘끝까지 간다’ 이상의 강렬함

입력 2019-02-27 21:58
이선균 주연의 영화 ‘악질경찰’ 한 장면.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배우 이선균이 영화 ‘악질경찰’에서 지금껏 본 적 없는 악질의 얼굴을 보여준다.

‘악질경찰’은 뒷돈은 챙기고 비리는 눈감고 범죄는 사주하는 쓰레기 같은 악질경찰이 폭발사건 용의자로 몰리고 거대 기업의 음모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범죄 드라마다. 극 중 이선균은 악질 중의 악질 경찰 조필호를 연기했다.

이선균은 “조필호는 경찰이지만 거의 인간쓰레기에 가깝다. ‘끝까지 간다’의 고건수는 최소한 경찰의 기본은 지키지만 ‘악질경찰’의 조필호는 경찰로서 해야 할 일보다는 범죄자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영화 속 조필호는 온갖 비리를 일삼는다. 경찰 압수 창고까지 손을 대다 폭발사고의 용의자로 몰린다. 그 어떤 위기도 능구렁이처럼 빠져나가던 그이지만 이번만은 쉽지 않다. 용의선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건의 결정적 증거를 손에 쥔 미나를 쫓고, 동시에 미나를 옥죄어 오는 거대기업 회장의 오른팔 권태주와 휘말리며 팽팽한 긴장감을 형성한다.

‘공공의 적’ 강철중, ‘끝까지 간다’ 고건수를 넘어서는 강렬한 캐릭터 조필호는 이선균의 빈틈없는 연기로 완성됐다. 이선균은 “필호의 감정으로 관객들이 같이 움직여야 하는 영화”라며 “관객들과 함께 가야 한다는 책임감과 부담감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정범 감독은 “그 어디에서도 본 적 없던 이선균의 얼굴을 찾고 싶었다”면서 “조필호가 이선균이라는 배우를 만나 한층 더 짙어지고 결이 풍부해지고 진해졌다”고 치켜세웠다. 영화는 오는 3월 21일 개봉.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