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수락 연설부터 ‘투쟁’ 강조…“문재인정부 폭정에 맞서겠다”

입력 2019-02-27 21:50

자유한국당 신임 대표로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선출됐다. 황 신임 대표는 “문재인정부의 폭정과 맞서겠다”며 대정부 투쟁을 예고했다.

황 신임 대표는 27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당 전당대회에서 6만8713표(50.0%)를 얻어 합계 득표율 1위를 차지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4만2653표)과 김진태 의원(2만5924표)을 크게 앞질렀다.

황 신임 대표가 얻은 6만8713표는 선거인단(대의원+책임당원+일반당원) 투표 결과(7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30%)를 합산한 결과다. 당 선거인단 투표에서는 5만3185표의 압도적 지지를 받은 반면,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는 1만5527표를 얻어 오세훈 후보(2만689표)에 밀렸지만, 최종적으로 선거에 승리했다.

황 신임 대표는 대표직 수락 연설에서 “지금부터 우리는 하나다. ‘원팀’으로 움직여야 할 때다. 우리 당과 나라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며 “낙선하신 분들도 우리 당의 소중한 보배다. 함께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고 말했다.

황 신임 대표는 대정부 투쟁의 수위를 높이겠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그는 “이 단상을 내려가는 그 순간부터 문재인 정권의 폭정에 맞서 국민과 나라를 지키는 치열한 전투를 시작하겠다”며 “내년 총선 압승과 2022년 정권 교체를 향해 승리의 대장정을 출발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한국당을 다시 일으키고, 대한민국을 다시 세우는 길에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덧붙였다.

최고위원으로는 조경태·정미경·김순례·김광림 후보(득표순)가 선출됐다. 45세 미만 후보 가운데서 뽑는 청년 최고위원에는 신보라 후보가 뽑혔다.

공안검사 출신인 황 신임 대표는 박근혜정부 시절 법무부 장관과 국무총리를 지냈다. 박 전 대통령이 탄핵된 뒤에는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국정을 이끌었다.

전형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