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 오후(현지시간) 만찬 회동을 시작으로 1박 2일간의 정상회담 일정에 돌입한 가운데, 김 위원장의 실제 나이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위원장의 출생연도는 1982년설과 1984년설이 엇갈린다. 우리 정부는 김 위원장의 유학 시절 여권 등을 근거로 1984년생으로 추정하고 있다. 20여년 전 미국으로 망명한 김 위원장의 이모와 이모부인 고용숙, 리강도 2016년 5월 미국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이 1984년생”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공식 출생연도의 배경에는 ‘백두혈통’을 강조하는 북한의 지도자 우상화가 있다.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1912년생)과 아버지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1942년생)의 출생연도에 끝자리를 맞춰 정통성을 강화하려고 했다는 분석도 있다.
김 위원장이 1984년생이라면 한국 나이로 올해 36세다. 문재인 대통령(1953년생)과는 31살, 트럼프 대통령(1946년생)과는 38살 차이다. 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1982년생)와 트럼프 대통령의 딸 이방카 트럼프(1981년생)보다도 어리다. 한·미 두 정상의 자녀뻘인 셈이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오후 6시35분(현지시간)쯤 베트남 하노이 소피텔 메트로폴 호텔에서 만찬 회동했다.
전형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