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시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역사의 그날을 재현한다.
화성시는 다음 달 1일 일제강점기 일본군의 총칼에 맞서 대규모 만세운동을 벌였던 우정읍과 송산면 일대에서 선열들의 정신을 기리고 그들의 용기와 희생을 느껴볼 수 있는 퍼포먼스를 준비했다고 27일 밝혔다.
먼저 우정읍에서는 당시 복식을 갖춘 600여명의 학생 및 주민을 포함한 1000여명이 태극기를 흔들며 우정읍행정복지센터에서 조암시내를 도는 시가행진을 펼칠 계획이다.
시가행진 전에는 중·고등학생들이 무대에 올라 우정읍 3·1운동 이야기를 담은 연극공연도 펼친다.
송산면에서는 일제강점기 농민과 면장, 천도교와 기독교 등 종교와 계층을 초월해 주민 2000여명이 참여한 3·1 만세운동을 다양한 계층의 복색을 착용한 학생과 주민 300여명이 재현한다.
행사 중에는 만세운동 당시 시위대를 체포하던 일본 순사부장 노구치의 처단도 재현하며 치열했던 화성 독립운동을 보여줄 전망이다.
이날 유앤아이센터 화성아트홀에서 ‘함께 기억하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3·1운동 100주년 공식 기념행사에는 광복회와 관내 보훈단체, 청소년 등 시민 700여명이 참석한다.
서철모 시장은 “화성3·1운동 100주년인 2019년을 원년으로 삼고 새로운 미래 100년을 시작하는 뜻깊은 행사”라며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화성=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