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성접대 의혹’ 승리, 밤 9시 경찰 출두 “모발검사 할 것”

입력 2019-02-27 21:04 수정 2019-02-27 21:42
최민석 기자

마약유통 및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을 받는 그룹 ‘빅뱅’의 승리가 경찰에 자진 출두해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7일 오후 9시쯤 승리를 비공개 소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성접대 의혹 등 그간 불거진 의혹 전반을 조사할 예정이다.

검은 정장차림으로 등장한 승리는 “많은 분들께 심려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승리는 “오늘 오전에 저에 대한 엄중한 수사 촉구하는 탄원서 제출했다”며 “이번 논란과 수많은 의혹들로 많은 분들게 심려를 끼쳐드리고, 많은 분들을 화나게 하고 심란하게 해서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 빨리 모든 것들이 진상 규명 될수있도록 조사 임하겠다”고 말했다. 마약투약 의혹과 관련해 ‘모발검사에 응할 계획’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예 할 겁니다”라고 답했다.

앞서 한 연예매체는 전날 승리가 서울 강남 클럽들을 각종 로비 장소로 쓰고, 투자자들에게 성 접대까지 하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 근거로 2015년 12월 승리가 설립을 준비하던 투자업체 유리홀딩스 유모 대표, 직원 김모씨 등과 성 접대를 암시하는 대화를 나눈 카카오톡을 공개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경찰은 성 접대 의혹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다.

승리는 소속사를 통해 경찰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승리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입장문에서 “승리는 미비하지만 하루라도 빨리 해당 수사기관에 자진 출두해 정밀 마약 검사 및 본인과 관련된 모든 의혹들에 대하여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싶다는 의견을 전달했다”며 “만약 (관련 의혹들이) 허위 사실로 밝혀질 경우 공식 경찰 수사 요청은 물론 고소·고발을 통한 모든 법적 대응을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승리가 경찰에서 출석 요구를 하면 응하겠다는 입장이었다”며 “빠른 시일 내에 출석하도록 승리 측과 조율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