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제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두 정상의 노력에 찬사를 보낸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27일 왕 위원이 중국 저장성 우전에서 러시아·인도 외교장관과 공동으로 가진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북핵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실천하는 북·미 정상에게 찬사를 보낸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북·미) 회동을 모두 새로운 진전으로 본다. 제1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에서 쌍중단(북한 핵·미사일 실험 및 한·미 군사훈련 중단) 정세가 이어졌고, 평화적 대화의 서광이 비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또 “어렵게 이뤄진 이 국면이 이어지고 확실해지길 기대한다”며 “쌍궤병행(비핵화·평화체제 협상 병행 추진) 사고방식에 따라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가 중요한 한걸음을 내딛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호텔에서 정상회담을 갖는다. 지난해 6월 싱가포르 센토사섬에서 이뤄진 사상 최초의 북·미 정상회담에 이어 두 번째다. 북한과 우방으로, 미국과 G2(Group of 2)로 연결된 중국은 이 회담을 주목하고 있다.
왕 위원은 “수십년간 한반도 정세의 기복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이 방향으로 노력해야만 장기적인 안정을 실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줬다”며 “북·미가 성의를 보여주고 선의를 베풀길 희망한다”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지속적으로 평화 안정의 수호자, 대화·협상의 추진자, 영구적 안정의 공헌자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