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핀 없는 한 주, 치열한 PO-강등권 다툼

입력 2019-02-28 00:14 수정 2019-02-28 15:29
라이엇 게임즈

‘패왕’은 없지만 순위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맹렬한 한 주가 될 전망이다.

2019 스무살우리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6주차 경기가 28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서울 종로구 LCK아레나에서 진행된다.

이번 주는 전승 행진을 달리고 있는 그리핀 경기가 배정되지 않았다. 그리핀은 약간의 휴식을 취하고 있긴 하지만 다음 주 첫 경기(8일)가 SKT전인만큼 긴장을 늦추지 않고 전열을 가다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나더 레벨’ 그리핀은 없지만 치열한 한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2위부터 6위까지 단 1승 차이로 빼곡히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중상위권 팀들은 이번 주 경기 결과에 따라 동부리그(6~10위)로 내려앉을 수 있다. 서부리그(1~5위)는 단순 상징성 이상의 의미가 있다. 플레이오프(PO)를 치르려면 최소 5위에 올라야 한다. 중상위권 팀들은 이번 주 최대한 승을 쌓아 PO 안전권에 들어서고 싶다. 2~6위에는 SK텔레콤 T1, 샌드박스 게이밍, 담원 게이밍, 킹존 드래곤X, 한화생명 e스포츠가 자리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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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등권 싸움 또한 치열하다. 진에어가 10전 전패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가운데 바로 위에 2승 8패 kt 롤스터가 있다. 젠지 e스포츠와 아프리카 프릭스는 나란히 3승 7패를 기록 중이나 세트 득실에서 젠지가 앞서있다. kt, 아프리카, 젠지는 지난해 한국을 대표해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 출전한 팀이기에 동반 추락에 대한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제 시즌이 절반가량 남았다. 자존심 회복을 위해서라도 하반기 분발이 절실하다.

아프리카는 지난주 ‘기인’ 김기인의 활약을 등에 업고 2위 샌드박스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직후 한화생명에게 1대 2로 패했지만 최근 폼이 심상찮다는 평가를 받는다. 2라운드부터 뉴 페이스가 대거 유입되며 팀 분위기도 상당히 바뀌었다고 한다. 고양된 분위기를 마지막까지 끌고 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

kt는 이달 초만 하더라도 바텀 비(非) 원거리딜러를 주력으로 쓰며 밸런스를 찾아 나가는 듯 보였지만 고난의 4연전(그리핀-샌드박스-SKT-그리핀)을 치르며 다시금 분위기가 가라앉고 말았다. 강팀과의 연전을 일찍이 마친 만큼 하반기 반등을 노려볼만하다. 최근 ‘스맵’ 송경호의 폼이 올라오는 등 분위기도 나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kt는 이번 주 경기가 없다.

전패 늪에 빠진 진에어는 위축된 분위기를 떨쳐낼 1승이 무엇보다 급하다. 진에어는 초중반 좋은 경기력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도 마무리를 짓지 못해 패배하는 상황이 잦게 연출됐다. 계속된 연패가 선수들을 위축되게 만든 것이다. 이는 젠지도 비슷하다. 2승을 따냈지만 시즌 전 받았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이다. 젠지 전통의 후반 승리 공식이 상당 부분 희석된 모습이다. 반전을 위해선 새로운 자극이 절실한 상황이다.

<2019 LCK 스프링 6주차 경기>

28일
샌드박스-아프리카
담원-진에어

3월 1일
킹존-한화
젠지-SKT

2일
아프리카-담원
샌드박스-진에어

3일
젠지-한화생명
킹존-SKT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