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이 때리냐?” 강성훈-여친, 前매니저 상해 혐의로 송치

입력 2019-02-27 18:00
SBS NEWS 캡쳐

그룹 젝스키스 출신 가수 강성훈과 그의 여자친구 박모씨가 상해 및 공동 강요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27일 SBS FunE에 따르면 서울 강동경찰서는 지난달 17일 자신의 전 매니저 김모씨와 그의 친형이 탄 택시를 가로막은 뒤 차량에서 내릴 것을 강요하고 휴대전화를 빼앗은 혐의로 강성훈을 기소 의견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강성훈은 지난해 9월 여자친구 박씨와 함께 사건 발생 한 달 전 YG엔터테인먼트에서 퇴사한 전 매니저 김씨의 집을 찾아 수차례 만남을 요구하고, 이 과정에서 김씨의 집에 무단으로 침입하는 등 소동을 벌였다. 김씨는 대화를 거부하고 그의 친형과 함께 택시에 탑승했고, 강성훈은 택시를 가로막은 뒤 여자친구와 함께 김씨에게 “형이 너를 때리기라도 하냐”며 “내려서 얘기하라”고 강요했다. 강성훈은 이후 김씨의 형이 들고 있던 휴대전화기를 손으로 쳐서 빼앗은 혐의도 받고 있다.

강성훈은 지난해 9월 단독 팬미팅을 둘러싸고 사기 혐의 등으로 구설에 올랐고, 그해 10월 젝스키스 콘서트에도 불참했다. 이후 기부를 약속했던 ‘젝스키스 데뷔 20주년 기념 영상회’ 수익금 약 1억원을 강성훈과 팬클럽 ‘후니월드’가 가로챘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팬들은 강성훈과 ‘후니월드’를 사기 및 횡령 혐의로 고소했다.

이 과정에서 강성훈이 ‘후니월드’의 운영에 직접 개입해왔다거나 ‘후니월드’ 운영자가 강성훈의 여자친구라는 의혹까지 제기되며 논란은 더욱 커졌다. 결국 강성훈은 지난해 말 YG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해지하고 젝스키스 탈퇴를 선언했다.

이현지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