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읽기 들어간 김정은·트럼프 첫 만찬…메뉴까지 ‘신경전’

입력 2019-02-27 17:02
27일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 전경. 하노이(베트남)=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차 북·미 정상회담이 27일 오후 6시30분(현지 시간·한국 시간 오후 8시30분) 시작된다. 두 정상은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대면한다. 첫 단독 정상회담 이후 친교 만찬이 이어질 예정이다. 세기의 핵 담판을 앞둔 상황에서 외신들은 “양국이 식사 메뉴마저도 끊임없이 조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CNN에 따르면 친교 만찬을 준비하는 요리사들은 메뉴 선정을 놓고 미국과 북한 양측의 승인을 얻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한 소식통을 인용해 “양측 관계자 가운데서도 미국 백악관 측이 메뉴를 ‘매우 간단하게’(super simple) 선정하기 위해 계속 조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미국이 북한과의 어떠한 불협화음도 피하려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베트남 응우옌푸쫑 국가주석 등과 회동을 가진 뒤 오후에 숙소인 하노이 호텔로 복귀했다. 김 위원장은 멜리아 호텔에 머무르며 막바지 정상회담 준비에 전념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