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러서지 않는 김순례, 전당대회장서 "5·18 유공자 명단 공개합시다"

입력 2019-02-27 16:22 수정 2019-02-27 16:31


5·18 망언으로 당의 징계유예처분을 받은 김순례 자유한국당 의원이 27일 “5·18 유공자 명단을 공개하라”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김 의원은 이날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당 전당대회에서 10분간의 정견발표를 마칠 때쯤 “한가지 구호를 외치겠다”며 “5·18 유공자 명단을 공개하라”고 연호했다.

이어 “국민의 준엄한 명령을 정부가 들어야 한다”며 “제가 한국당 여전사로서 앞장서서 5·18 유공자 명단을 공개 하도록 투쟁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지지자들이 김 의원의 연설에 호응하면서 한국당 전당대회장은 순식간에 유공자 명단을 공개하란 외침으로 가득 찼다.

앞서 김 의원은 김진태·이종명 의원의 공동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5·18 진상규명 대국민공청회'에 참석해 "종북좌파들이 판을 치면서 5·18 유공자라는 괴물 집단을 만들어내 우리의 세금을 축내고 있다"며 있다고 말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한편 민주노총과 4·16 관련 단체 회원 30여명은 김순례 의원의 제명을 요구하며 한국당 전당대회 행사장에서 기습 시위를 벌였다. 이날 기습 시위로 지지자들 간에 충돌이 빚어지는 등 소란이 일어나면서 전당대회 진행이 지연되기도 했다.

심우삼 기자 s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