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음란 영상 유포해 3억 원 챙긴 형제 적발

인터넷 사이트에 웹툰과 영화, 음란물 등 수십 만건을 유포해 수억 원을 챙긴 형제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음란물 유포 등 혐의로 A(40)씨를 구속하고 B(38)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들은 2015년부터 최근까지 인터넷에 영상물을 공유할 수 있는 사이트를 만들어 사람들의 접속을 유도하려고 음란물 80만여개와 영화 등 영상물 8만여개를 무단 게시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이 같은 방식으로 토렌트 사이트 4곳을 운영하며 접속을 유도한 이들은 도박 및 성인용품 사이트 200여곳의 광고대금으로 약 3억 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또 범행 과정에서 대포폰, 텔레그램, 해외 관리 서버를 이용하고 가상화폐로만 광고비를 받는 등 수사기관 추적을 따돌리는 치밀함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적발된 사이트를 폐쇄하고, 서버에 보관 중이던 음란물 등 영상물은 삭제했으며, 범죄 수익에 대해 기소 전 몰수보전을 신청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