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에서 헤어스타일 바꾼 김정은, 김일성과 같은 스타일

입력 2019-02-27 15:52
김정은 위원장의 베트남 오기 전(왼쪽)과 후(오른쪽) 달라진 머리모양. 출처 베트남 브이엔익스프레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헤어스타일이 베트남 도착 직전 전용열차 안에서 바뀐 것으로 추정된다. 23일 평양 출발과 26일 오전 베트남 도착 당시의 모습이 확연히 다르다.

26일 오전 8시22분(현지시간) 베트남 동당역에 모습을 드러낸 김 위원장의 머리 모양은 구레나룻과 뒷머리를 바짝 자르고 기름을 발라 머리를 뒤로 빗어 넘긴 모습이었다.

앞서 일본 방송 TBS는 베트남 도착 몇 시간 전 중국 남부 난닝역에서 잠시 내린 김 위원장의 모습을 포착해 보도했다. 당시 김 위원장은 특별한 손질을 하지 않은 자연스러운 헤어스타일로 담배를 피웠다. 이후 김 위원장은 베트남동당역에 ‘올백 머리’로 등장했다. 김 위원장이 난닝역에서 동당역으로 이동하는 사이에 헤어스타일을 정리했다는 의미다.

일본 방송 TBS가 포착한 중국 난닝역에서 휴식을 취하는 김정은 위원장의 모습

베트남 언론 브이엔익스프레스 등 현지언론도 김 위원장의 바뀐 스타일에 주목했다. 브이엔익스프레스는 “평양에서 출발했을 때 그의 모습은 앞머리가 갈라져 이마를 덮고 있었지만, 도착했을 때 그의 머리는 뒤로 빗어져 깔끔하게 치장됐다”며 “머리 모양의 변화만큼 김 위원장이 이번 방문에 중요한 의미를 두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과거 하노이를 방문했던 김일성 전 주석(오른쪽)과 호찌민 전 베트남 주석(왼쪽). 출처 베트남 플러스

이어 “특히 앞서 베트남을 방문했던 그의 할아버지이자 북한의 창시자인 김일성 전 주석처럼 보이기를 원하는 것 같다”며 “과거 하노이를 방문해 호찌민 전 베트남 주석과 대담했던 김일성 전 주석과 아주 완벽히 닮았다”고 보도했다. 김일성 전 주석도 당시 옆머리를 바싹 자른 헤어스타일을 주로 했다.

김도현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