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차도보다 더’ 아레나도, 8년 2억6000만 달러 잭팟

입력 2019-02-27 15:31
놀란 아레나도=AP뉴시스

콜로라도 로키스의 프랜차이즈이자 미국프로야구(MLB) 최고의 3루수로 불리는 놀란 아레나도(28)가 콜로라도와 계약을 8년 연장했다. 옵트아웃(계약해지)을 선택하지 않을 시 30대 후반까지 콜로라도에서 뛰게 된다.

MLB닷컴은 27일(한국시간) 콜로라도가 아레나도와 8년 2억6000만달러(약 2900억원)의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2021년 종료 후 옵트아웃 옵션도 포함됐다.

이번 계약에 따라 아레나도는 평균 연봉 3250만 달러를 받게 됐다. 이는 최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10년 3억 달러에 FA 계약을 맺은 3루수 마차도의 평균 연봉 3000만 달러를 넘어서는 금액으로 야수 평균 1위다. MLB 전체로 따지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투수 잭 그레인키(약3440만 달러)에 이은 2위다.

아레나도의 초대형 계약은 놀라운 일은 아니다. 아레나도는 6년 통산 0.291의 타율에 186홈런, 616타점을 기록한 대형 내야수다. 지난 시즌에는 0.297의 타율에 38홈런을 쳐냈고 출루율은 0.374로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아레나도의 진가는 공격뿐만이 아니다. 아레나도는 MLB에 데뷔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단 한시즌도 빼놓지 않고 모두 NL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거미손’이다. 여기에 콜로라도에서 모든 시즌을 보냈다. 올 시즌을 마치고 FA가 되는 아레나도를 콜로라도가 일찌감치 잡아두고 싶었던 것은 당연했다는 평가다.

한편 아레나도가 차지하게 된 ‘야수 연봉킹’ 자리는 곧 뒤바뀔 수 있다. FA 최대어 브라이스 하퍼의 계약이 머지않았기 때문이다. 다수의 팀들과 막바지 협상을 진행중인 하퍼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이 제안했다고 알려진 단년 계약을 선택할 경우 그의 연봉은 3250만 달러를 뛰어넘을 가능성이 높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