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나눔 실천한 故 손봉순 여사

입력 2019-02-27 14:22 수정 2019-02-27 14:52
경북 경주에서 포목점을 운영하던 고(故) 손봉순(사진) 여사의 남다른 기부가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해 작고한 손 씨는 자신이 운영하던 가게의 1000만원 상당 포목을 신라문화제 등 좋은 일에 써달라고 유지를 남겨 유족들이 25일 경주시에 기탁했다.

고인은 생전에도 봉사와 선행을 꾸준히 이어왔다.

경주시 새마을 부녀회장, 경주 중앙시장 부녀소방대장 등을 역임한 고인은 1964년부터 어려운 환경에서 자란 무의탁 고아 10명을 자택에서 양육해 출가시켰다.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때늦은 결혼식을 올린 동거부부 138쌍에게 사비를 들여 한복 등 1000만원 상당의 예복을 마련해 주기도 했다.

또 자신이 다녔던 한림야간중고등학교에 장학금과 물품을 꾸준히 후원해 왔으며, 사회복지시설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위문품을 전달하는 등 지역을 위한 나눔실천에 평생을 바쳐 왔다.

경주시 관계자는 “고인의 생전 지역 사랑과 선행에 깊은 감사를 표하며, 유지를 받들어 기탁한 물품을 신라문화제 등 좋은 일에 쓰겠다”고 밝혔다.

경주=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