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만찬 앞둔 트럼프가 김정은을 부른 친근한 호칭

입력 2019-02-27 12:23
북한 노동신문은 27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베트남을 방문한 모습을 보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27~28일까지 베트남 하노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사진 출처=노동신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 첫날 올린 SNS 글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내 친구’로 칭하며 친근감을 드러냈다. 북한의 경제 발전 잠재력을 언급한 트럼프 대통령은 과감한 비핵화 결단을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오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북한의 경제 개발을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베트남의 발전을 눈으로 직접 확인한 트럼프 대통령은 “비핵화를 한다면 북한도 베트남과 마찬가지로 매우 빨리 발전할 것”이라며 “가능성이 엄청나다. 내 친구 김정은에게 역사상 유례없는 엄청난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곧 알게될 것”이라며 “매우 기대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어 올린 글에서 북미 정상회담에 회의론을 제기하는 민주당을 향해 “민주당은 내가 북한과 어떻게 해야되는지에 대한 얘기를 멈춰야 한다. 그럴 시간에 오바마 행정부 8년 동안 왜 그것을 못했는지 스스로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양 정상은 이날 오후 6시 30분(현지시간·한국시간 오후 8시 30분)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하노이 호텔에서 만나 2시간 동안 단독 회담과 친교 만찬을 진행할 예정이다. 양 정상이 만찬을 함께하는 것은 처음이다.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이틀째인 28일 오전 같은 호텔에서 단독 정상회담과 확대 정상회담, 오찬을 함께한다. 이 자리에서 지난해 1차 회담에서 합의한 완전한 비핵화,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등의 구체적 조치 등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담 결과물을 담은 ‘하노이 선언’에 양 정상이 서명하는 오후 일정으로 북미정상회담의 공식 행사는 마무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하노이에 도착해 숙소로 이동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뉴시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