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가 보수적인 이유는 반공교육 때문”이라는 취지의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자신을 비판한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을 법적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27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자신은 ‘신나치’라는 표현을 거론한 적이 없다며 “(하 의원을) 명예훼손과 허위 사실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하 의원과의 토론 자리에 나올 생각이 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그 사람과는 자꾸 엮이지 않는 게 좋다”며 “저는 제1당의 수석대변인인데 그쪽은 미니 정당이고 영향력도 없는 정당”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에 하 의원은 같은 날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 모두발언에서 “홍 의원은 아직까지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 전혀 반성하지 않고 있다”며 “진짜 명예훼손은 내가 아니라 홍 의원이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앞선 15일 홍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20대가 보수화된 원인으로 반공교육을 꼽으며 “60~70년대 박정희 시대를 방불케 하는 반공교육으로 (북한에 대한) 적대의식을 심어줬다”고 주장해 20대를 비하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발언에 대해 하 의원은 25일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홍익표 의원은 지금 매를 버는 게 20대 청년을 ‘신나치’라고 한다. ‘신나치’라는 비유, 이건 너무 나갔다”고 논평했다.
그는 하루 뒤인 26일 바른미래당 원내대책 회의에서 “홍 의원이 청년들의 건전한 비판을 반박하기 위해 유럽의 신나치까지 거론하는 극단적 선동을 했다”며 재차 비난한 바 있다.
박선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