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혁 너마저…선발진 구성 흔들’ KIA 포수·야수진도 물음표 확산

입력 2019-02-27 11:01

KIA 타이거즈 한승혁(26)마저 이탈했다. 허벅지에 근육통을 느껴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빠진다. 귀국 이후 다음 주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재활 일정 등을 고려할 때 시즌 개막전 참여가 쉽지 않아 보인다.

한승혁은 지난해 7승을 거뒀다. 올해도 유력한 선발 후보였던 한승혁마저 이탈하면서 KIA는 5인 선발 로테이션을 꾸리기조차 버거워졌다. 지난해 5승을 수확했던 임기준(28)은 어깨 통증으로 2군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만들고 있다. 선발로 보직을 변경할 예정이었던 윤석민(33)마저 스프링캠프에서 중도 귀국했다.

이로써 지난해 KIA 타이거즈 선발진에서 5승 이상을 거둔 투수로는 13승 양현종(31)과 8승의 임기영(26)밖에 남아 있지 않다. 11승의 헥터 노에시(32)와 6승의 팻딘(30)은 재계약에 실패했다. 5승의 임창용(43)은 지난해 시즌 뒤 방출됐다.

외국인 투수 2명과 양현종까지 3명의 선발 합류는 이미 확정돼 있다. 임기영은 여전히 의문부호가 찍혀 있는 상황이다. 신인 김기훈(19)의 합류도 거론되고 있지만, 전혀 검증되지 않은 상황이다.

선발 투수만 문제가 있는 게 아니다. 마무리 투수 후보였던 김세현(32)도 이탈했다. 김윤동(26)에 뒷문을 전적으로 맡기기엔 물음표가 붙어 있다. 주전 3루수 이범호(38)도 개막전 합류가 불투명하다. 최원석 등이 있긴 하지만 전적으로 맡기기엔 불안하다. 주전 포수 김민식(30)마저 2군 캠프로 옮겨갔다.

선발 투수에서 부터 마무리 투수까지, 그리고 포수에서 부터 내야진까지 모두 흔들리고 있는 KIA다. 외부 전력 보강을 전혀 하지 않았던 KIA다. 2017년 우승 모드 재현을 말하기에 앞서 가을야구 진출이 가능할지 부터 따져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