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중고 거래로 수천만원 챙기고 물건 안보낸 20대 구속

입력 2019-02-27 10:50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스마트폰 등 고가의 물품을 싼 값에 판다고 속여 수천만원을 챙긴 20대가 구속됐다.

경기 일산동부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A씨(23)를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중고거래 사이트에 고가의 스마트폰이나 명품 가방 등을 싸게 판다고 글을 올려 돈만 받고 물건은 보내주지 않는 수법으로 총 96명에게 31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중고거래 시 휴대전화 번호 등을 더치트나 경찰 사이버캅 모바일 앱 등을 통해 조회하거나 피해자들이 등록한다는 사실을 알고 20여개의 대포폰을 사용해 번호를 수시로 바꾸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별다른 직업이 없는 A씨는 가로챈 돈 대부분을 유흥비로 쓴 것으로 파악됐다.

수차례에 걸친 사기행각으로 그동안 벌금형을 받아 온 A씨는 이번 범행에서는 피해자가 다수인 점 등의 이유로 구속을 면치 못했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