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27일 시작된다. 미국 백악관은 회담을 하루 앞두고 일정표를 공개했다.
백악관의 일정표를 보면, 두 정상은 오후 8시30분(이하 한국시간·현지시간 오후 6시30분)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호텔에서 만나 인사하고 10분 뒤부터 회담을 갖는다. 이때부터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일대일 단독회담이 20분간 이뤄진다.
두 정상은 단독회담을 끝낼 오후 9시부터 1시간30분가량 호텔에서 만찬을 갖는다. 미국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배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언론들은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의 참석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8시15분 하노이의 숙소 JW메리어트호텔에서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오후 1시 베트남 주석궁에서 응우옌 푸 쫑 주석을 만나 회담하고 양국의 무역 관련 사안을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시간으로 정오 전후의 일정인 만큼 실무오찬도 있을 예정이다.
김 위원장의 일정은 트럼프 대통령과 겹치는 회담 이외의 것이 확인되지 않았다. 회담 이틀째가 될 오는 28일 두 정상의 일정도 공개되지 않았다. 메트로폴호텔에서 단독회담, 확대회담, 오찬 및 산책, 합의문 서명식 순으로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을 마친 뒤 미국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다음달 2일까지 베트남에서 체류한 뒤 특별열차편으로 평양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