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한별의 남편이 대표로 있는 투자회사 유리홀딩스가 ‘승리 카톡’으로 불거진 성접대 의혹에 대해 “조작이며, 허위사실”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유리홀딩스의 전 공동 대표이자 아이돌그룹 빅뱅의 승리와 회사에 앙심을 품은 누군가가 허위 사실을 언론에 제보한 것이라고 의심한 유리홀딩스는 제보자에 대한 수사를 의뢰할 것이라고 했다.
유리홀딩스는 26일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최근 버닝썬 사건으로 시작해 유리홀딩스에 관한 기사들이 오르내렸다”며 “우선, 버닝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들 중 하나로써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추측에 근거한 내용을 바탕으로 쓰인 의혹기사로 더 이상은 그냥 두고 볼 수 없어 유리홀딩스는 의혹에 관한 사실에 대해 입장을 밝힌다”며 “이슈가 되고 있는 카톡 내용은 전부 사실무근이며, 승리와 회사에 앙심을 품고 있는 누군가가 허위로 조작된 카톡 내용을 제보하고 있고 이는 확인 절차 없이 보도된 허위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외국인 주주가 회사에는 없을뿐더러 카카오톡 원본 캡처가 아닌 제보 내용을 바탕으로 이미지로 만들어낸 카톡 조작 기사를 보고, 더 이상 이 상황을 그대로 두고 볼 수 없어 유리홀딩스는 의혹에 관한 사실에 대해 입장을 전한다”고 했다.
유리홀딩스는 이른바 ‘승리 카톡’으로 불리는 대화창 내용을 허위로 조작해 제보한 인물에 대한 경찰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라며 “끝까지 법적으로 밝혀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리홀딩스가 조작이라며 반박한 ‘승리 카톡’은 이날 오전 SBS funE 보도로 알려졌다. 이 매체는 2015년 12월 승리와 유리홀딩스 유모 대표가 함께 있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외국인 투자자에게 성접대를 시도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주장했다. 두 사람이 나눈 대화는 재구성돼 기사에 첨부됐다.
‘승리 카톡’ 보도 직후 YG 엔터테인먼트는 승리 카톡은 가짜 뉴스라고 정면 반박했다. YG는 “본인(승리) 확인 결과, 해당 기사는 조작된 문자 메시지로 구성됐으며, 사실이 아님을 밝힌다”면서 “가짜뉴스를 비롯한 루머 확대 및 재생산 등 일체의 행위에 대해 법적으로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승리 카톡’을 보도한 SBS funE 강경윤 기자는 같은 날 오후 연예매체 텐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보도된 (카톡)메시지를 조작하고 편집할 이유가 없다”면서 “심각하게 저질적인 일부 표현을 순화한 것 외에 조작, 편집은 절대 없으며 모두 사실”이라고 재반박했다. 강 기자는 수사기관이 요청하면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했다.
경찰도 이날 보도로 불거진 승리의 성 접대 의혹과 관련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승리는 최근까지 유 대표와 함께 유리홀딩스 공동 대표를 맡아오다 입대를 이유로 대표직을 사임했다. 유 대표는 배우 박한별 남편이다. 승리와 유 대표는 2016년 투자 법인 유리홀딩스를 설립했다. 유리홀딩스는 두 사람의 예명(승리)과 성(유OO)에서 한 글자씩을 딴 것으로 전해진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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