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호 대표의 마약 검출 보도로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선 클럽 버닝썬 사건은 손님이던 김상교씨의 폭행 시비 고발로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사건 초기부터 이 클럽이 마약과 관련한 범죄에도 연루돼 있다며 지속적으로 의혹을 제기했다. 그런 그가 SNS에서 버닝썬 사건에서 마약 혐의 관련 수사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유흥업소의 마약 관련 문제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는 이른바 ‘버닝썬 청원’도 청와대 답변 요건을 충족했다.
김상교씨는 26일 인스타그램에 버닝썬 이문호 대표의 모발에서 마약류가 검출됐다는 MBC보도 화면을 캡처해 올리면서 관련인들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그는 버닝썬 관계자들이 그동안 자신의 폭행 관련 영상을 버닝썬 측에게 유리하도록 편집한 영상을 퍼날랐다면서 경찰이 이들을 상대로 약물 검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같은 날 오전 연예전문매체 SBS funE의 승리 성접대 의혹과 관련한 보도도 공개하면서 ‘하루에 한 건씩 버닝썬 뉴스가 터진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승리는 승리 카톡으로 불리는 카카오톡 단체방 대화로 경찰 내사를 받게 됐다. 그러나 승리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는 승리 카톡 보도 직후 “본인 확인 결과, 조작된 문자 메시지로 구성됐으며 사실이 아니다”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SBS funE는 승리 카톡에 배우 박한별의 남편(유리홀딩스 대표)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김상교씨는 버닝썬의 장모 이사와 폭행 시비로 경찰 조사를 받을 당시 버닝썬 측이 자신이 아닌 가족에게 합의를 종용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최근 인스타그램에 쓴 글에서 “1월 말 처음 뉴스가 나간 후 어머니께서 ‘그동안 고생 많았다. 네가 포기 할까봐 사실 얘기 안했는데 , 깡패 같은 놈들이 찾아와서 네 아들이 잘못했으니 합의하라고 했었다. 근데 나는 너를 범죄자로 만들 수 없었다’고 말씀하셨다”면서 “어머니는 뉴스로 제가 맞는 걸 처음 보시고 구토했다. 저는 어떻게든 이겨내야 했고 이길 거다. 그게 제 가족을 지키는 것”이라고 다짐했다.
버닝썬을 포함해 유흥업소 운영 관리인들의 약물 유통과 유흥업소와 경찰 간 유착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27일 오전 현재 청와대 답변 충족 기준이 20만명을 넘겼다. 김상교씨도 과거 인스타그램에 이 청원을 올리면서 참여를 독려했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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