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트럼프 하노이 도착 후 ‘침묵’…트위터로 감사 인사만

입력 2019-02-27 05:14 수정 2019-02-27 05:1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각으로 26일 오후 8시50분, 한국시각으로 오후 10시50분쯤 베트남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는 워싱턴에서 출발한 지 20여 시간 만이다. 장시간 비행에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평소 즐겨 매던 빨간 넥타이 대신 파란 넥타이에 정장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낸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베트남 인사들을 향해 짧게 손을 흔들어 보인 뒤 계단을 내려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트남 외교부 관계자와 주 베트남 미국 대사 등의 영접을 받았다. 또 미리 집결해 있던 의장대의 약식 환영행사도 받았다.


에어포스원에서 내려온 트럼프 대통령은 환영해준 인사들에게 일일이 악수를 청하며 환담을 나눴다. 이후 대기하고 있는 전용차량을 타고 곧장 숙소인 JW메리어트 호텔로 출발해 오후 9시17분, 한국 시각으로 오후 11시 50분쯤 도착했다. 숙소 진입로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도착하기 전후 차량 통제가 이뤄졌지만 많은 시민이 몰려와 환호성을 지르거나 꽃을 흔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트남 입국 직후 전용차량에 오르기 전까지 별다른 메시지를 내놓지 않았다. 호텔 앞엔 많은 환영 인파와 각국 취재진이 트럼프 대통령을 기다렸지만 그는 호텔 지하 출입구를 통해 숙소로 올라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숙소에 들어선 뒤 트위터를 통해 “베트남에 방금 도착했다”며 “하노이에서 환영해준 모든 사람에게 감사한다. 엄청난 인파, 그리고 매우 큰 사랑!”이라고 인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노이로 출발하기 전 주지사들과의 조찬행사에서 “우리는 한반도의 비핵화를 원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현명한 선택을 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내놨었다. 출발 이후 트위터를 통해 “매우 생산적인 회담을 기대하라!”고 예고했었다.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현지시각으로 오전 8시13분, 한국 시각으로 오전 10시13분에 랑선성 동당 역을 통해 베트남에 입성했다. 항공편 대신 특별열차를 이용한 김 위원장은 무려 65시간 만에 베트남 땅을 밟았다. 열차에서 내려 전용차량에 몸을 실은 김 위원장은 숙소인 멜리아호텔에 들어간 뒤 약 6시간가량 휴식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시각으로 오후 5시8분, 한국 시각으로 오후 7시8분에 북한 대사관을 방문한 김 위원장은 50여 분 간 머문 뒤 숙소로 복귀했다. 하노이 도착 후 첫 번째 외부일정이었던 대사관 방문에는 미국과 핵 협상을 맡은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미국과 의전 관련 협상을 맡은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등이 함께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