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을 폭행해 경찰에 체포된 강북구의회 소속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구의원이 의원직 사퇴의 뜻을 밝혔다.
최 의원은 26일 오후 낸 입장문에서 “저는 지금 이시간 강북구의회 의원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는 책임지는 것이라고 배웠다”며 “제게 맡겨진 정치적 역할과 소임을 다하지 못한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그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지고자 의원직을 내려놓겠다”고 했다.
또 “사건 이후 깊은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저의 부족함과 잘못에 상응하는 처벌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글을 통해 폭행 피해자인 동장 조모(59)씨에게 거듭 사과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폭행사건에 대해 다시한번 동장님과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강북구민과 강북구의회 모든 분들께도 심려를 끼친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최 의원은 지난 22일 오후 8시40분쯤 강북구의 한 식당에서 함께 식사한 조씨를 주먹으로 수차례 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
두 사람은 지난해 9월 행정 사무감사 당시 주민 자살 사건 등으로 갈등을 빚었다. 당시 최 의원이 이를 조씨의 책임으로 몰아 사이가 나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폭행 사건 당일 조씨가 화해를 청하기 위해 저녁 식사 자리를 마련했으나 말다툼이 계속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