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입성한 김정은, 첫 행선지는 북한 대사관

입력 2019-02-26 17:57 수정 2019-02-26 18:20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6일 오전(현지 시간) 특별열차를 타고 베트남 북부 동당 역에 도착해 차량에 탑승한 뒤 손을 흔들어 보이고 있다. 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 첫 일정으로 북한 대사관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5시(현지 시간·한국시간 오후 7시)쯤 숙소인 하노이 멜리아 호텔을 출발해 북한 대사관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레닌 공원 인근에 위치한 북한 대사관에는 현재 경찰들이 펜스를 치며 일반인들의 접근을 막고 있다. 호텔에서 대사관으로 이어지는 도로에도 차량 통제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대사관은 이달 중순 내외부 보수 공사를 진행했다. 김 위원장의 방문에 대비한 사전 작업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6월 3차 방중 당시에도 중국 베이징에 있는 북한대사관을 방문한 바 있다.

이날 오전 11시(현지 시간) 멜리아 호텔에 도착한 김 위원장은 오후 3시까지 호텔에 머무르며 외부 일정을 자제했다. 66시간 열차 여행의 여독을 풀며 다음 날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만남을 준비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탑승한 전용기는 현지 시간으로 오후 9시50분쯤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