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싱가포르선 회담 전 심야 나들이… 이번엔 주석 면담 유력

입력 2019-02-26 17:19 수정 2019-02-26 17:21
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차 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베트남 하노이에 입성한 가운데, 이날 늦게라도 응웬 푸 쫑 베트남 주석과 면담을 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13분(한국시간)쯤 열차를 타고 베트남 북부 랑선성 동당역에 도착했다. 이후 하노이까지 약 170㎞를 이동해 오후 1시경 멜리아 호텔로 들어갔다. 김 위원장이 동당역에서 하노이로 오는 길목에 위치한 박닌성의 옌퐁공단 등을 경유할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바로 하노이로 진입했다.

김 위원장의 이날 오후 일정은 여전히 공개되지 않고 있다. 가장 유력한 관측은 응웬 푸 쫑 국가주석과의 면담설이다. 쫑 주석은 이날 오후 6시경 해외 순방을 마치고 돌아올 예정이다. 따라서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늦게라도 주석궁을 방문해 쫑 국가주석을 면담할 것으로 보인다. 주석궁 인근에 자리한 호찌민묘지도 참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 비핵화 담판을 결정짓기 위한 2차 북미정상회담 준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21일부터 진행된 의제 실무협상 결과를 살펴본 뒤 김영철 당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등과 내부 전략 회의를 가질 것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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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에서 지난 6월 열린 1차 북미정상회담 당시 김 위원장은 회담을 앞두고 심야 나들이에 나서기도 했다. 따라서 이날 하노이 시내 투어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