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가 또 한 번 분열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골키퍼 케파 아리사발라가가 경기 도중 교체를 거부해 징계를 받은 가운데,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과 선수단 사이의 불화가 더욱 심해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6일 “첼시의 라커룸에서 케파의 항명 사태를 두고 갑론을박이 있었다. 윌리 카바예로 등 일부 선수는 케파를 비판했지만, 대부분의 선수는 케파를 지지했다”고 보도했다.
첼시는 집안싸움으로 감독을 떠나보낸 경험이 많다. 안드레 빌라스 보아스 감독, 주제 무리뉴 감독, 안토니오 콘테 감독 등이 핵심 선수와 마찰을 빚다 쫓겨나듯 팀을 떠났다. 첼시 이사회는 전과 같은 사례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사리 감독과 선수단 사이의 관계개선을 위해 노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케파는 25일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카라바오컵 결승에서 연장전 후반 종료 직전 다리 근육 경련으로 쓰러졌다. 사리 감독은 카바예로와의 교체를 지시했으나, 케파는 수신호로 불쾌한 감정을 드러내며 교체 지시를 거부했다. 경기가 승리로 끝났다면 면죄부를 받을 수 있었겠지만, 패배로 끝나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케파는 첼시 홈페이지를 통해 “다시 한 번 당시의 상황을 잘 생각해봤다. 오해가 있었다고는 하지만 명백한 나의 실수다. 감독과 동료, 그리고 팬들에게 사과하고 싶다”며 “어떤 처분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첼시는 케파에게 1주치 주급 정지 처분을 내렸다.
전형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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