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목으로 후배 수차례 폭행한 간부 소방관 입건

입력 2019-02-26 17:08
전남지역 한 소방서에서 근무하는 간부 소방관이 업무과정에서 시비가 붙은 다른 소방서에 근무하는 후배 소방관을 야산으로 불러 각목으로 수차례 때린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전남 목포경찰서는 26일 후배 소방관을 각목으로 폭행한 혐의(특수상해)로 전남지역 모 소방서 간부 소방관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9일 오후 2시쯤 목포시 한 야산에서 후배 소방관 B씨의 머리와 엉덩이 등을 각목으로 수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로 인해 B씨는 전치 3주의 상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다른 소방서에 근무하고 있는 B씨와 업무 과정에서 시비가 붙었으며, 이를 화를 참지 못하고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경찰에 “업무 도중 전화를 잘못 건 이유로 욕설을 들은 뒤 개인 전화로 항의하는 과정에 욕설을 주고받았다”면서 “이후 야산으로 오라는 지시를 따라 갔더니 A씨가 엎드려뻗쳐 자세를 시킨 뒤 각목으로 수차례 폭행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최근 B씨의 고소장을 접수받고 관련 수사를 벌여왔다. A씨가 소속된 소방서도 소방공무원 복무규정을 살핀 뒤 징계위원회 개최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목포=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