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성접대 의혹 피내사자 신분” 경찰, 본격 수사

입력 2019-02-26 17:06
승리가 마약공급책 의혹을 받는 '애나'와 찍은 사진.


그룹 빅뱅 멤버 승리가 외국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성접대를 한 정황이 포착됐다는 보도와 관련해 경찰이 사실관계 확인에 들어갔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언론이 제기한 승리의 성접대 의혹 관련 내사에 착수했다”며 “카카오톡 대화에 이름이 오른 관련자들을 대상으로 경위를 파악할 것”이라고 26일 밝혔다.

앞서 한 매체는 승리가 2015년말 투자법인 유리홀딩스 대표, 직원 김모씨 등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이들의 대화에는 강남 클럽에서 외국인 투자자에게 성접대를 하기 위해 여성들을 불러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내사는 혐의 확정 단계는 아니지만 제기된 의혹을 경찰이 살펴보겠다는 의미다. 지금까지 경찰은 승리의 수사 가능성에 대해 “필요하면 하겠지만 지금은 수사 대상이 아니다”라며 말을 아껴왔다. 하지만 이번 보도와 관련해 경찰이 내사에 착수한만큼 승리는 피내사자 신분이 돼 경찰 조사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향후 조사 여부에 따라 승리에 대한 경찰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승리 소속사인 YG엔테테인먼트는 해당 보도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YG는 이날 입장자료를 통해 “해당 기사는 조작된 문자메시지로 구성됐다”며 “가짜뉴스를 비롯한 루머 확대 및 재생산 행위에 대해 법적으로 강경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