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계약을 따낸 겨울 시장의 승자는 뭐든 다 좋아보이는 것일까.
올 MLB 스토브리그는 어느 때보다 찬 바람이 불고 있다.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10년간 3억달러라는 잭팟을 터뜨렸지만 최대어 브라이스 하퍼는 물론 댈러스 카이클, 크레이크 킴브렐 등 수준급 투수들도 제 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자타공인 최고의 승자가 있다. FA 시장이 열리고 긴 시간이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워싱턴 내셔널스와 6년간 1억4000만 달러라는 대형 계약을 체결한 패트릭 코빈이 그 주인공이다.
코빈은 26일(한국시간) NL 동부지구 라이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 등판해 2이닝 동안 삼진 2개를 잡고 1피안타로 호투하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그런 코빈은 경기 뒤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입단 뒤) 처음으로 나갔는데 나는 모든 점이 기뻤다”고 전했다. 코빈은 “나가서 스트라이크를 던지고 타자들을 잡아내고 내 공을 다양하게 던질 수 있었다”며 “정말 행복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애틀랜타 타선은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 프레디 프리먼 등이 나서며 베스트 라인업에 가까웠다. 코빈은 이에 대해 “내가 1년 내내 만날 선수들”이라며 “그런 선수들을 나와서 만나본다는 건 정말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또 처음 배터리를 이룬 포수 얀 고메스에 대해서도 “그에게 던지는 것은 매우 좋았다”며 볼배합도 칭찬했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