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대구지부(이하 대구민변)는 26일 성명을 내고 자유한국당 일부 국회의원과 지만원씨의 광주 5·18 민주화운동 역사왜곡 및 폄훼 행위에 대해 비판했다.
대구민변은 “1980년 5월 광주에서 군사정권이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민들을 무력으로 진압해 수백명의 사망자와 행방불명자, 수천명의 부상자를 남긴 것은 역사적 사실”이라며 “국회도 이러한 사실을 바탕으로 관련법을 제정해 시행하고 법원도 전두환, 노태우 등의 내란목적 살인죄 등에 대한 재판에서 광주시민들의 시위가 헌정질서를 수호하기 위한 정당한 행위였음을 명확히 했다”고 지적했다.
또 “자유한국당 소속 일부 국회의원들은 5·18 민주화운동이 북한군의 소행이라는 허위 사실을 유포해 이미 유죄 확정판결을 받은 전력이 있는 지만원을 국회로 초청해 ‘5·18 진상규명 대국민 공청회’라는 이름의 행사를 개최하면서 망언을 마구 쏟아 내며 국민들을 공분케 했다”며 “하지만 나경원 원내대표와 당은 책임 있는 정당으로서의 조치를 제대로 취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구민변은 망언을 한 이종명, 김진태, 김순례 의원의 사과와 의원직 사퇴 등을 요구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