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녕군 계성면에 소재한 ‘창녕 계성 고분군’이 창녕 비화가야에서 신라로 이행해가는 사회상을 잘 보여주는 유적으로 인정받아 국가사적 제547호로 승격 지정됐다.
창녕군은 1974년 경남도 기념물 제3호로 지정된 ‘창녕 계성 고분군’이 ‘가야유적 국가사적 승격 지원’의 첫 결과물로 국가사적 제547호로 승격 지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창녕 계성 고분군’은 영축산에서 서쪽으로 뻗어내린 구릉 사면부에 형성된 대규모 고총 고분군으로 서북쪽으로는 계성천이 흐르고 있으며, 주변의 낮은 구릉에 261기의 봉분이 분포하고 있다.
지난 1967년 문화재관리국 주관으로 5호분 발굴조사를 시작으로 1968년과 1969년 2차에 걸쳐 영남대학교 박물관이 조사했으며, 2013년부터 2018년까지 발굴조사가 경남발전연구원 역사문화센터에 의해 실시됐다.
조사결과 계성 고분군 축조집단은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을 조성한 세력 이전 시기의 비화가야 초기 중심세력이었음이 확인됐으며, 무덤의 구조는 구덩식돌덧널무덤에서 돌덧널무덤으로 변화해가는 양상을 잘 보여주고 있다.
유물은 창녕양식 뚜껑있는 굽다리접시와 긴목항아리, 통모양그릇받침 등의 토기류, 금동관편, 금제 귀걸이와 은제 허리띠장식 등의 장신구류, 말띠드리개 및 발걸이, 말안장 꾸미개 등의 마구류, 무기류 등이 다량 출토됐다.
‘창녕 계성 고분군’은 5~7세기에 걸쳐 장기간 고분이 축조된 것으로 창녕 비화가야의 성립과 가야에서 신라로 이행해 가는 과정을 잘 보여주는 중요한 유적으로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인정됐다.
이번 창녕 계성 고분군의 국가사적 지정은 국정과제인 ‘가야문화권 조사연구 및 정비사업’의 일환으로 경남도가 추진하고 있는 가야유적 국가사적 승격 지원의 첫 결과물로 그 의미가 매우 크다.
류명현 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이번 계성 고분군의 국가사적 승격을 시작으로 도내 주요 가야유적의 국가사적 승격 추진을 통해 그 동안 저평가 됐던 가야유적에 대한 위상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경남 창녕 계성 고분군 국가사적 승격 지정
입력 2019-02-26 14:39